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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 간 의사소통 경험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는 경제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로 핵가족화, 출산율 저하,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이혼율 증가와 잦은 주거 이동으로 가정에서 가족 간 보내는 시간보다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어, 부모 자녀 간 의사소통 기회 감소 및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진보는 고도의 편리함과 실용성의 긍정적 측면도 가져왔으나,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노출되어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게 되면서, 자녀들은 부모, 조부모, 친척, 이웃, 또래들과 자유롭게 놀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의 활동을 통한 사회적 관계의 경험 기회를 점점 잃고, 특히 지식 및 성적 위주 교육이 성행됨에 따라 인간성이 소홀히 여겨지게 된 결과, 사회ㆍ정서적 측면의 안정적인 발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 뉴스에서는 아동ㆍ청소년의 인터넷 및 게임 중독, 왕따,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자살 등의 문제 발생 빈도가 점점 더해가고 있음을 보고 하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어느 개인의 가정 및 사회에서의 반복적 정서적 부적응 경험이 고착화 되면 수정이 어렵고, 심할 경우 정신질환이나 반사회적 행동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가정이나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부모는 자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교육현장에서 자녀의 ‘정서지능’에 의도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사는 교육현장 내에서 아동과 청소년이 작은 사회를 경험하며 올바른 정서를 형성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하였다.

Goleman에 의하면, 십대까지 아동 청소년은 느끼고 행동을 통제하는 뇌의 전두엽 회로가 성숙하지 않았으므로,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그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하며, 정서지능은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 필요한 능력으로, 매우 어린 때부터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성공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현대 사회와 같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행복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은 ‘정서지능’에서 나오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위기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성적을 높이고, 지식을 심어주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학자들은 강조한다. 정서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고, 복잡한 감정이 다음 감정 상태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관리하는 능력이 포함된다고 이론화한 개념이다.

Goleman은, 자신의 진정한 기분을 지각하여 존중하고 진심으로 납득 가능한 결단을 내리는 능력, 충동을 자제하고 불안이나 분노 같은 스트레스 원인이 되는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 목표 추구에 실패했을 때도 좌절 않고 자신을 격려하는 능력,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공감능력, 집단 내 조화를 유지하고 타인과 협력하는 사회적 능력을 ‘정서지능’으로 개념화하였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에게 가족과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인간관계 기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등 긍정적 생활방식을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의도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이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가정을 이루는 부모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라 할 것이다.

(칼럼)황경애-경남과학기술대학교-아동가족학과-교수_택

가족 간 의사소통 경험이 중요하다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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